개그맨 출신 MC가 충북대학교 축제에서 걸그룹을 상대로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축제에 걸그룹 아이브(IVE)를 비롯해 가수 비비, 타이거JK와 윤미래, 릴보이 등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사회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 남성 2명이 맡았고, 이들은 아이브가 무대를 끝내고 퇴장하자 관객들을 향해 "아이브가 먹다 남은 물 팔아요"라고 말했다.
특히, 인기 멤버인 장원영을 언급하며 "장원영 물병은 5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에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네티즌은 "내가 더 기분 나빴다. 1990년대도 아니고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MC들 학생도 아니고, 소개 때 말하길 개그맨이랑 유튜버라고 하던데"라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 역시 "어린애들 상대로 부끄럽지도 않은지 저질스럽다", "구시대 농담", "수준을 떠나서 재미도 없다", "성희롱이랑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아이브 멤버 6명 중 4명이 미성년자인 점을 꼬집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갖고 있길래 저런 말을 서슴없이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