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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폭풍성장 반려동물 시장 잡는다"…펫 카드·쇼핑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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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반려동물 전용 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펫(pet)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겨냥해 ‘펫 케어’ 가전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반려인 전용 쇼핑몰도 선보이기로 했다. 히든카드는 삼성카드가 5년째 운영해온 국내 최대 반려동물 앱의 60만 명 사용자 데이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국민 세 명 중 한 명에 이를 만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카드만의 특색 있는 반려동물 서비스로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려인 취향 저격 카드’ 설계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다음달 중 반려동물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대표 브랜드를 개편해 선보인 ‘삼성 iD 카드’의 신상품이다. 젊은 직장인, 고소득 전문직, 주유비 지출이 많은 운전자 등 특정 소비자군을 위한 맞춤형 카드를 설계해온 삼성카드는 새 iD 카드 후속작으로 ‘펫 카드’를 선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4조원, 2027년 6조원 규모로 매년 15%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급증하는 반려인구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KB금융그룹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448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30%에 이른다. 반려동물은 곧 가족이란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서비스에 기꺼이 지출하려는 소비자 수요도 많다.

반려인을 겨냥한 신용카드는 지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할인율이 낮거나 할인 한도가 적어 병원비와 각종 전용 용품 구매로 큰돈을 지출해야 하는 반려인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삼성카드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앱 ‘아지냥이’ 회원 58만7000명의 활동 데이터와 상담 내용,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카드 혜택을 설계했다. 아지냥이는 삼성카드가 2017년 9월부터 운영해온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지냥이 회원 설문조사 결과 반려인들은 동물병원, 전용 쇼핑몰 등 주요 업종에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카드를 원했다”며 “기존 카드에 비해 할인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으로 카드를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직접 제작)’ 기능도 담을 예정이다. 반려인의 78%는 “DIY 디자인을 적용하면 발급할 의향이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펫 가전’ 혜택도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용 쇼핑몰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직화오븐 등 가전제품에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적용하며 ‘펫 케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아지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로봇청소기가 자동으로 강아지의 움직임을 녹화해주거나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 날아다니는 고양이 털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의 펫 케어 기능 가전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카드는 새로 선보일 쇼핑몰에서 삼성전자의 펫 가전 30여 종을 특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반려동물 용품으로 유명한 제휴사들과 손잡고 할인 구매, 정기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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