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이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선임됐다. 민주당 내 자치분권을 대표하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에 기초단체장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8일 이재명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구청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최고위원회 직속으로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광역·기초), 지방의원, 시·도당 자치분권위원장 등을 총 망라한 자치분권 최고기구다. 이런 기구의 위원장을 현직 기초단체장이 맡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당내에서는 정 구청장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 중에서 압도적 표차로 3선 고지에 오른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성동구민들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에 60.9%를 몰아줬다. 하지만 구청장으로는 민주당 후보인 정 구청장에 57.6%의 지지를 보내는 교차투표를 했다.
정 구청장은 이미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일반회원 등이 망라된 전국 최대 규모의 자치분권 조직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표께서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각자도생을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처럼 전국의 풀뿌리 현장에서 수렴되는 민생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게 하기위해 책임 있게 당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