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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때문에 '베스트셀러' 됐다"…불티나게 팔리는 '뜻밖의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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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겨울을 앞두고 전기담요를 사들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기담요를 찾는 유럽인들이 급증했다. 영국 유통기업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최근 전기담요 판매가 전년보다 67%나 늘었다고 집계했다.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자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전기담요 검색 건수가 470% 늘었다고도 설명했다. 영국 아마존의 가정·주방제품 분류 중에서 전기담요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됐다.


유럽에서 전기담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에너지 대란 때문에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국제 유가 역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에너지 요금이 오르자 유럽인들은 난방기구 중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담요에 주목하게 됐다. 전기담요의 전기 사용량은 다른 난방기구의 30% 수준이다.

유럽에서 전기담요가 인기를 끄는 덕을 가장 톡톡히 보는 나라는 중국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산 전기담요의 유럽 수출액은 3340만달러(약 4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중국 전기담요 생산업체인 UTK 테크놀로지는 최근 유럽 무역업자들의 문의가 예년보다 다섯 배 가량 늘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이 빠른 배송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UTK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다음달에 전기담요 만 개 이상을 유럽에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문에 응하기 위해 야간 근무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등을 통해 전기담요를 팔고 있다.

유럽에서의 전기담요 열풍 덕에 중국 증시에서 뜻밖의 수혜주까지 등장했다. 중국 쓰촨성 소재 전기담요 제조사인 ‘청두 레인보우 얼라이언스’는 28일 전날보다 10%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매출 비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고 설명했지만 ‘테마주’로써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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