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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뜨거운 태양 같은 멘델스존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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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여성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만나 화사하고 생기 넘치는 음악을 선사한다. 다음달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한국을 이끄는 음악가’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에서다. 이들은 1부에서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 D장조’와 비에니아프스키의 ‘폴로네이즈 브릴란테 2번 A장조’를 협연한다.

여자경은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에서 명지휘자 레오폴트 하거를 사사했다. 2008년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러시아 콩쿠르 역사상 여성 최초로 입상(3위)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빈 국영 라디오심포니,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스트라스부르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등을 지휘했고, 강남심포니의 3대 음악감독을 지냈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2018년 송년음악회 등 여러 기획 및 특별 공연을 객원 지휘했다. 여자경은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을 지휘할 때마다 젊고 열정 있는 연주자들과의 합주에서 발견하게 될 반짝이는 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나경은 16세에 미국 명문 커티스 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플루트의 거장 줄리어스 베이커에게 배웠고, 졸업 후에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제프리 케이너를 사사했다.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인 신시내티 심포니와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에서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솔리스트로서 오스트리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나경은 이번 공연의 첫 협연곡으로 평소에 가장 즐겨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2019년 독일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 연주해 현지 언론인 메인포스트로부터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확신에 찬 스타일의 모차르트”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최나경은 바이올린 명곡들을 플루트로 편곡해 자주 연주한다. 2014년 서울시향, 2019년 강릉시향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플루트로 협연해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바이올린 명장 비에니아프스키가 작곡한 8분 남짓의 소품 ‘폴로네이즈 브릴란테’를 플루트로 연주한다. 바이올린 독주 파트를 원곡 그대로 들려준다. 최나경은 “플루트는 20세기 들어 소리나 음정, 운지법 등에서 화려한 기교를 연주할 수 있게 개량됐다”며 “19세기 바이올린 곡 중에는 플루트와 음역도 같고,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차르트 협주곡이 끝난 뒤 커튼콜처럼 비에니아프스키 곡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활로 줄을 그어 연주하는 기교들을 사람의 호흡으로 표현했을 때 어떤 매력이 있는지 현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2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다섯 편 중 가장 인기 있는 4번 ‘이탈리아’를 연주한다. 멘델스존이 1829~1831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작곡가는 1악장을 쓰면서 “모든 박자에 이탈리아의 태양이 빛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1악장과 4악장은 이탈리아의 전통 춤곡에서 리듬을 따왔다. 여자경은 “이탈리아의 밝은 태양이 저절로 떠오르는 멘델스존의 찬란한 작품을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 함께 뜨겁고 열정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며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음악에 흠뻑 빠져 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권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조동균/송태형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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