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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비중 늘어나는 코스닥…"신용융자 높은 종목 반대매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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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빚투’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가 급락이 잦고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7884억원이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월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7월8일 8조663억원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9조3624억원까지 늘어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율은 8월1일 2.40%에서 이달 26일 2.77%를 기록했다.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다수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는 가운데, 원금을 갚지 못해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시총에서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5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락이 잦고,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반대매매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잔고율이 5% 이상인 종목 수는 총 194개다. 코스닥 상장종목 전체(1582개) 중 12.2%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44개 종목에 불과했다. 신용잔고율은 신용거래 매수량을 총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신용잔고율이 높을수록 주가 급락시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주가 급락으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지만, 반대매매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 잔고율이 5% 이상인 기업의 시총 비중이 연고점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반대매매로 인한 지수 낙폭 확대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증시 폭락 이후 신용 담보부족계좌가 급증했다”며 “시장 혼돈기에 자주 출현하는 신용, 스탁론,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반대매매 관련 물량이 수급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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