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휠라홀딩스에 대해 고환율이 실적 부진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경기 침체, 저가 채널 재정비, 공급망 병목 현상의 여파 등으로 국내 및 미국 법인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환율 상승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동사의 경우 실적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2억원, 1101억원으로 전망된다. 저가 채널 정리 영향으로 국내와 미국 매출 감소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은 스포츠 탑티어(Top-tier) 브랜드들의 재고 정리로 할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동사 역시 가격 할인율이 높아졌고 매출 부진으로 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더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시장의 재고 상황은 미국 법인 대비 양호하나 저가 채널 정비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복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꽤 의미있는 비중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특별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주가 하락 리스크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긴 호흡으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