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단기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14.2%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9000억원, 8776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실적은 매출액 15조6000억원, 영업이익 4374억원이다. H&A(가전)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양호하지만 HE(TV 등)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9% 늘어나며 기존 전망보다 소폭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엔드 위주로 TV를 판매하는 LG전자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중요한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TV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TV 출하량 반등은 빨라야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3분기께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먹거리이자 성장 산업인 VS(자동차 전장)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0.4% 늘어날 것인데, 매출 믹스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비중이 커지면서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인지가 3분기 실적에서의 관전 대목"이라며 "수주잔고가 지난해 연말 60조원에서 올 연말까지 65조원으로 증가하는 게 회사 목표인 만큼 3분기말 수주잔고 확인도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부진한 TV 업황을 반영해 HE 사업부의 22년, 23년 추정 영업이익을 각각 14.3%, 21.9% 낮췄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배에 거래 중으로 PBR이 역사적 바닥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도 없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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