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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무너진 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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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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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애플 아이폰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LG이노텍은 6.47% 하락한 3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3.20% 하락한 2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 아이폰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는 건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미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4의 첫 3일간 판매량은 98만7000대로 전작 아이폰13보다 10.5% 적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14는 지난 16일부터 중국 판매를 시작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예약판매량이 많아 기대감이 컸지만 예약판매는 결제 의무가 없다"며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약하고 아이폰14 매출은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달 말까지 미국과 중국 시장의 아이폰 판매량 추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종옥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보단 높아지겠지만 관건은 전년 대비 20%가량 하락한 중국 내수시장 규모"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점유율을 얼마나 늘리는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날 주가 하락은 단기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아이폰 일반 제품에 비해 아이폰프로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 물량 중 아이폰프로 비중이 약 6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프로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프로에 적용되는 센서 시프트 카메라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프로14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의 대당 매출액은 일반 제품 대비 약 100% 높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이노텍은 올해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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