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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믿고 샀는데 반토막 났다"…안랩 '눈물의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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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가 안랩 지분 10.78%를 매수가 대비 절반 가격에 처분했다. 지난 3월 지분 14.12%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지 6개월 만이다.

27일 퍼스트트러스는 안랩 주식 107만9486주를 주당 6만7356원~6만7510원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퍼스트트러스트의 안랩 지분율은 12.87%에서 2.09%로 감소했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지난 21일과 14일에도 안랩 지분을 각각 0.44%, 0.81%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단가를 고려하면 최소 50%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거론되던 지난 3월 안랩 지분 14.12%를 매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매수단가는 10만1181원~17만2588원이었다.

6만원대에 거래되던 안랩 주가는 안 의원의 총리 지명이 유력해졌다는 기사 등의 영향으로 21만8500원(3월24일)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안랩은 안 의원이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안랩 주가는 2.39%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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