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기업 육성과 투자 유치를 도정 핵심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BNK경남은행도 이에 호응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최근 3년간 창원시 수소액화사업,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사업, 진주시 복합터미널 개발사업, 울산광역시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사업 등 지역 내 주요 사업에 약 6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개발사업 외에도 창원시 V-턴 동반성장 금융지원, 경남형 뉴딜 협약,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지원 등에 250여억원을 지원하며 지역의 중점 추진사업에 메인 서포터 역할을 해왔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지역 원전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경남도, 창원시 등과 ‘원전기업 신속지원 얼라이언스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무 협약에 앞서 지난 6월 원전 협력 업체를 지원할 전담조직인 ‘원전산업 중소기업 금융지원단’을 출범시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경남도와 ‘지역혁신 선도기업 금융우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경남도가 선정한 선도기업에 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2월에는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과 ‘경남벤처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맺고 1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을 0.7% 금리 우대해 지원하기로 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역 산업의 근간이 되는 스타트업 지원과 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신생업체의 경우 기술력과 미래성이 있더라도 담보여력이 없는 경우 창업 시 시제품 개발, 공장설립 등으로 자기 자본금이 소진되어 원자재 구매와 수출계약, 수주이행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내 창업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BNK경남은행은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경남벤처기업협회 및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협업해 최근 5년간 87개 기업에 약 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 내 창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성장성 있는 지역 스타트업 기업에 무상으로 시설을 제공해 주고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BNK IDEA Incubator’ 사업을 2020년부터 시행 중이다. 1기 9개 업체를 시작으로 현재 3기를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총 21개 업체를 선발·지원했다. 담보 위주의 여신 관행을 개선해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 지역사회 평판 등 비재무정보와 지식재산권(IP), 기술 등급 등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2021년 한 해에만 기술형금융 2조5000여억원과 관계형금융 1295억원을 추가 공급해 중소기업의 자금 운용을 도왔다. 이러한 적극적인 기술금융 지원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기계, 화학, 전자공학 등 각 산업분야의 박사급 전문가를 채용·배치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기술창조 우수기업 대출, 위더스론(With-us Loan), 신성장 일자리 지원 대출, ‘Power Loan III’ 등 여신 상품을 출시·판매했다. 특히 ‘Power Loan III’ 특판 대출의 경우 2021년 한해 1조 2000억원 가량이 지원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000억원 한도가 조기 소진되었음에도 2000억원을 증액해 지원을 확대했다.
현재 BNK경남은행은 기업대출 24조 9250여억원 가운데 약 91% 가량인 22조 7702여원(2022.8월말 기준)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BNK경남은행은 정부 정책에 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2020년부터 2년간 약 8600여억원을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지원했으며 약 830억원의 원금 및 이자상환을 유예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하는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소형은행 그룹에서 1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 ‘2022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BNK경남은행 최홍영 은행장은 “이번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다시 한번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에 대한 투자와 기업에 대한 지원은 지역은행의 중요한 책무로 올해도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체계적인 지역금융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