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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문화적 배경 따라 자동차 선호색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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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프, 글로벌 선호 색상 살펴봤더니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우선 고려하는 것은 사람마다 나뉘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디자인을, 또 다른 소비자는 가격이나 효율 등을 고려한다. 이 가운데 1차적으로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다수 연구자들에 따르면 시각적인 요소가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무려 87%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가격이 비싼 제품이어서 아무리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정작 구매 단계에 도달하면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브랜드 영향력도 절대적이다. 

 그런데 디자인만 고려할 때 감성을 더해주는 요소는 색상이다. 회사마다 컬러 디자이너가 존재하는 배경이다. 사람은 생후 2개월부터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는데 두 살이 되면 이미 선호 색상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회사마다 제품의 대표 색상 설정에 많은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지역별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색상은 무엇일까?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가 매년 자동차 선호 색상 트렌드를 조사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2022~2023년 조사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호 색상은 흰색 계열이다. 순백색을 기반으로 밝은 톤의 색상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바스프는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온화하고 활기차게 이어가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했다. 일종의 색상 심리를 해석한 셈이다. 

 반면, 유럽 및 중동 지역은 금색 계열이 떠올랐다. 높은 채도와 강렬한 색조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사가들은 이를 아랍의 문화 및 역사적 배경을 들어 풀이하기도 한다. 황금은 고대 아랍의 부유한 역사를 상징하며 지금도 두바이는 금 거래량이 30%에 달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덕분에 세계에서 사장 많은 황금이 모였던 아랍 역사의 영향이 자동차 선호 색상으로 연결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와 달리 미주 지역은 '회색' 계열이 꼽혔다. 이를 두고 바스프는 '진보'에 대한 비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한다. 바스프 미주 자동차 컬러 팀장인 리즈 호프만은 "미주 지역의 선호 색상은 극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반과 기회를 가지려는 속성"이라고 전했다. 종합해보면 아태지역은 개인주의가 서서히 발현되고 유럽 및 아랍은 전통적인 부의 상징 색을 선호하며 미주 지역은 앞으로 인류가 맞이해야 할 미래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한 셈이다. 

 그러면서 바스프는 지역별 자동차 선호 색상이 공통적으로 함의한 것은 경계 허물기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특정 생활 방식이 아니라 모빌리티의 미래를 모두가 내다보고 있으며 오랜 시간 고정됐던 이동 수단의 색상 경계도 결국 ‘모빌리티’라는 단어 아래 융합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고 얘기한다. 마치 에스컬레이터의 층간 구분이 뚜렷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주목할 점은 이런 분석이 실제 국내에서도 벌어진다는 사실이다. 오랜 시간 중고차 시장을 지배했던 무채색 비율이 조금씩 줄어드는 대신 유채색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물론 제조사가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를 내놓은 데다 최근 신차 품귀 현상으로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 나타난 현상일 수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유채색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은 분명한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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