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긴급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고 “저희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저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이신 직원분과 지역주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을 대전으로 급파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대전점을 임시 휴점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룹 내 모든 부서 임직원들이 사고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사고 수습 상황과 화재 원인 등 구체적인 관련 내용에 대해 소방당국과 협조해 정리되는 대로 공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사고로 유통업계 1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했거나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고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울렛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총 7명이 숨져고 1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