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K콘텐츠 관련 여행지 정보 제공 및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립을 인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여행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리얼트립의 이번 인수는 올 3월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이와트립 인수에 이은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올 초 제주도 워케이션(일+휴가)을 위한 공유 숙박·오피스를 운영하는 ‘오피스제주’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트립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 스타가 방문한 카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 등 K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관광지 정보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기존의 획일화된 관광지 정보 및 언어의 장벽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콘텐츠와 관련된 장소의 정보를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블랙핑크 단골 식당’과 같이 연관 스토리를 부여해 K콘텐츠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초 설립된 스타트립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만여 개의 K콘텐츠 관련 장소 정보를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켜 왔다. 마이리얼트립은 스타트립 인수 후 K콘텐츠를 계속 늘리고 서비스 언어를 추가해 더 많은 외국 팬들이 스타트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지난 3년간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적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K콘텐츠와 관련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여행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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