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열린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 앞 야외광장에는 한국에서 유명 캐릭터로 자리 잡은 ‘벨리곰’(높이 15m·사진)이 설치됐다. 엑스포를 찾은 해외 바이어는 물론 뉴욕시민과 관광객들이 벨리곰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은 “뉴욕 전시를 시작으로 벨리곰을 글로벌 캐릭터로 육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벨리곰의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55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둔 벨리곰 채널의 시청자 중 40% 이상은 외국인이다.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인 벨리곰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롯데그룹 6개 유통사를 대표해 이번 엑스포를 이끈 이 사장은 이 행사를 보여주기식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여했지만, 당장 해외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업체 가운데 의지가 있는 곳은 롯데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는 직접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행사에 참가한 모든 중소기업 대표를 초청해 맨해튼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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