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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융경쟁력 11위…시카고·도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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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2)’ 평가에서 1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상승세로 도쿄(16위), 시카고(12위)보다 높은 순위다.

서울시는 22일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에서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된 순위(1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영국 컨설팅사 Z/Yen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지수다. 기업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 자원, 도시 평판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올해 국제금융센터지수 1위는 뉴욕, 2위는 런던이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3위), 홍콩(4위), 샌프란시스코(5위), 상하이(6위)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인적 자원(5위), 기업 환경(9위), 금융산업 발전(4위), 인프라(5위), 도시 평판(12위) 등 5대 평가항목에서 모두 순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인적 자원과 기업 환경 항목은 3월 발표에서는 15위권 밖이었지만 이번에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또 미래 부상 가능성 부분에서 128개 도시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해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해 오면서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 및 FDI(외국인직접투자) 올인원 패키지 서비스 지원 등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활동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에서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음에도 ‘핀테크 순위’에서 지난 발표와 동일한 14위를 기록한 것은 한계로 꼽힌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도시임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강력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추진하는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를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해야 하며, 정부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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