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전당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으로 불리는 '윤심(尹心)'이 당연히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윤심이 작용하면 나쁜 것이라는 전제를 깐 질문이 많은데, 그 전제가 틀렸다"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따로따로, 따로국밥이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이고, 우리 당 후보이기 때문에 교감을 하면서 뽑긴 할 것이고, 당연히 윤심이 작용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하면 무조건 일사불란하게 간다는 지적이라면 그건 옳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 때도 그렇듯이 우리 당은 매우 건강한 비판 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서로 상호하고 견제를 이루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거의 80% 가까운 지지를 받은 숨 막히는 정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 우리 당은 여전히 건강성이 민주당보다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녹여내고 또 다른 생각도 녹여내고 국민들이 또 다른 의견이 있으면 반영하면서 대표를 뽑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다룬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인적 자산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함께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가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굉장히 많이 있더라"고 일축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저는 벌써 전대를 마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소수당인데 똘똘 뭉쳐도 될 듯 말 듯한데 지금 이래서 되겠느냐'라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근본적 시각이다. 그래서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