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 연구 저널(Journal of Diabetes Research)'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과의 안철우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와 인슐린 감수성 인자(QUICKI)를 개선하고 인슐린과 'C-펩타이드' 농도를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벗어난 것이 제2형 당뇨병이란 설명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면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져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이는 췌장 베타세포가 과로해 사멸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 전단계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미세 염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췌장에 과부하를 야기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복용한 피험자군에서 공복과 식후 모두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감소함을 확인했다. 혈중 인슐린의 또 다른 지표인 혈중 C-펩타이드 농도 또한 감소했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은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한 중요한 연구"라며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당뇨병 전단계뿐 아니라, 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버섯의 일종인 잔나비불로초에 기생하는 미생물 균주다. 퓨젠바이오는 2020년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주성분으로 한 혈당조절 제품 '세포나'를 출시했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 세리포리아 관련 30여개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