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범죄 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전 당이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쉼 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원내대표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다.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참으로 숨 가쁜 시간이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현재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이 나오는 가운데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마지막 회의를 주재한 권 원내대표는 내홍의 원인으로 이준석 전 당 대표를 지목했다. 이어 "민주당의 도 넘은 정치 공세와 국정 발목잡기에 대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당이 내홍에 빠졌다"라며 "우리의 정책과 비전이 제대로 전달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분열과 혼란을 계속한다면 수적 열세 속에서 다수당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국정 운영에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지도부가 교체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당이 안정화되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저 역시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당의 화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