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월간 자동차 판매 순위 8위를 차지했다. 스타게이저는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로 지난달 11일 출시됐다. 올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들어선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15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게이저는 3955대 판매돼 도요타의 이노바(3949대)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지난달 출시돼 판매 기간이 경쟁 모델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짧았지만 이 가운데 낸 성과다. 현대차 모델이 인도네시아에서 월 자동차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든 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체 판매량은 5700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5.9%로 인도네시아 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3만844대(점유율 31.8%)로 1위였다. 다이하쓰(1만5339대·15.8%)와 혼다(1만1427대·11.8%) 미쓰비시(9700대·10%) 스즈키(8064대·8.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막무르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일본 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