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지난 6월 모바일뱅킹 앱인 ‘NH올원뱅크’ 하나로 모든 NH농협금융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단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뱅킹 앱에서 은행뿐 아니라 보험·증권 등 금융서비스 및 실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NH올원뱅크는 2016년 8월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 전 계열사가 참여해 개발한 통합 플랫폼이다. 간편송금, 상품가입 등 금융 거래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하나의 앱에서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한경핀테크대상에서 서비스 분야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다.
기존 금융 플랫폼이 단순히 계열사 앱 이동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NH올원뱅크는 메인 화면의 ‘퀵메뉴’를 통해 계열사 핵심 서비스로 곧장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 거래를 위해 계열사 앱으로 이동할 때도 자동 로그인과 간편 회원가입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 7월 말 기준 NH올원뱅크 회원 수는 857만 명으로 ‘2022 고객감동브랜드지수’ 금융서비스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NH올원뱅크의 핵심 서비스로는 NH금융그룹 통합 대출상품 조회 서비스인 ‘다모아 대출’과 모든 보험사의 가입 보장내역을 분석해주는 ‘셀프 보장 분석’이 꼽힌다. NH투자증권과 연계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주식거래가 가능한 ‘주식매매 서비스’도 지난 8월 말 신규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의 ‘큐브(QV)’ 또는 ‘나무(NAMUH)’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면 증권 앱 없이도 NH올원뱅크에서 주식 매수·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고객이 많이 찾고 머무르는 플랫폼’을 목표로 축산물 전용 온라인 폴랫폼과 연계한 ‘올원×LYVLY’, 맞춤형 전국 꽃배달 서비스 ‘올원×플라워’, 농축산물 특화 할인 구매용 ‘올원공구’ 플랫폼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특히 올원공구는 농협금융지주의 참여를 기반으로 공동구매 종료 후 최종 판매수량 구간에 따라 소정의 할인 금액을 환급하는 ‘T2E(Together to Earn)’ 서비스를 병행해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
메인 화면은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페이지 경량화를 통해 앱 실행 속도를 개선했다. 간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자산·소비, 대출·보험, 투자, 페이 등 카테고리별 퀵메뉴를 통해 핵심 서비스로 접근하기가 편리해졌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다크모드’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톡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앱 로그인 즉시 마이데이터 기반 소비내역, 자산현황, 금융일정 등 고객 맞춤형 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해외 QR결제, NH포인트 연계 금융상품 가입 등 생활금융 서비스도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위해 소액으로 금·은 등을 매수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모든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각종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도입과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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