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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다중전공으로 융합형 미래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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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융합형 인재 양성 방침에 따라 대학 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신산업 분야에 적합한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백석대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복수·다중전공 등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학은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9년 혁신융합학부를 신설했다. 2~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외에 글로벌MICE, 소셜비즈니스, 컬처테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빅데이터, 글로벌IT 등 6개 융합전공을 공부한다.

소셜비즈니스 전공은 빈곤, 환경오염, 일자리 부족, 차별·혐오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입 모양을 볼 수 있는 투명 마스크 구입을 위해 SNS 및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 2주간 220만원을 모아 청각장애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충청남도와 충남사회혁신센터가 주관한 리빙랩 공모사업을 통해 ‘고령자 대상 맞춤형 운동 앱 고도화와 지역 보건 시스템 연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인들의 운동 참여를 유도했다.

이 대학 관광학부 관광경영학 전공과 AR·VR 전공을 이수한 박지은 씨(24)는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며 AR·VR업계의 장래가 밝을 것으로 판단해 복수전공을 선택했다”며 “관광 분야가 아닌 AR·VR 관련 기업에 취업했지만 고객 서비스와 세계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 등 관광경영학에서 배운 내용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플립러닝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플립러닝은 온라인으로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이다. 교수는 대면 수업 전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장종현 총장은 “자신의 전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수·다중전공을 통해 정부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학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 강의 중심의 플립러닝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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