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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만에 자산 3조 넘보는 SK리츠, 커지는 자본시장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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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07일 16: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리츠가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운다. 가파른 외형 성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량 신용등급을 내세워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 등으로 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10월 초 약 75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3년 만기 이내의 회사채를 발행해 약 3600억원, 전자단기사채로 약 3985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만기 구조와 금액을 확정한다.

이는 K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종로타워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KB자산운용이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보유한 종로타워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약 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116곳 등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리츠다.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당시 자산규모는 약 1조7000억원이었다.

올해 6월 SK하이닉스 사옥인 ‘SK-U타워’를 약 507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종로타워까지 품에 안으면서 국내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자산 규모 3조원을 넘볼 전망이다. 상장 이후 약 1년여 만에 자산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진다.

상장 당시 2023년까지 4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복합 리츠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행보다.

SK리츠가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SK리츠는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SK리츠는 올해 7월 SK-U타워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2500억원을 발행했다. 이후 8월 21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해당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했다. 오는 10월 발행할 예정인 전자단기사채 역시 추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환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설립 이래 처음 회사채도 발행하며 조달 창구를 확대했다.

SK리츠의 신용등급이 ‘AA- 등급/안정적’으로 국내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만큼 이를 활용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른 상장 리츠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급이다. SK리츠의 단기 신용등급은 역시 'A1 등급'으로 최우량 등급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담보대출 금리가 5% 이상까지 높아진 만큼 우량 신용등급을 활용한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 등을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이 비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8월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만큼 연이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엔 기존 주주들의 피로감이 클 수 있다는 점 역시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는 배경으로 꼽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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