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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품수지, 10년 3개월만에 적자…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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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3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77억1000만달러)보다 66억2000만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전년보다 67억3000만달러 줄어들면서 11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수출(590억5000만달러)이 6.9%(37억9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602억3000만달러)은 21.2%(10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7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5% 급증한 것이다. 원자재 가운데 석탄, 원유, 가스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10.0%, 99.3%, 58.9%에 달했다. 여기에 반도체(23.8%) 등 자본재 수입도 7.6% 늘었고, 곡물(28.2%)과 가전제품(21.3%)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8.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억8000만달러)보다 6억2000만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14억8000만달러에서 18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8억6만달러)는 전년 동월(-5억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2억7000만달러)는 지난해(28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5억8000만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6000만달러 늘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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