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이 중소기업들의 ‘성장발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5300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들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의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53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설립 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올해는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2309억원이 조달됐다.
코넥스에서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툴젠, 래몽래인 등 13개 업체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겼다. 코넥스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는 비플라이소프트 등 4개 업체가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코넥스시장 개설 이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수는 총 85개사다.
코넥스는 중소기업만 상장가능한 특화 시장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겪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개설됐다. 출범 첫 해 9000억원 수준이던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규모는 이달 5일 기준 4조4671억원까지 늘어났다. 상장기업 수도 출범 당시 45개에서 이달 125개까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올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예탁금 제도를 폐지했다. 또 코넥스 상장법인의 상장 유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대리 의무 완화, 유동성공급 의무를 일부 면제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