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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한파에도 '조단위' IPO기업 줄줄이 등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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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05일 18: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위한 발길이 분주하다. 적자 기업임에도 조단위 기업가치를 내건 기존 대형 IPO 기업과 달리 흑자 기업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 운영사 오아시스는 9월 초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 당초 상반기에 상장 예심을 청구하려 했지만 조단위 대형 IPO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일정을 다소 뒤로 미뤘다.

최근 주관사단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장 전략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접어들었다는 후문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적자 탈출이 관건으로 꼽히는 다른 새벽 배송 전자상거래 업체와 달리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오아시스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72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웍스)도 오는 10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10억원, 순이익 53억원을 올렸다. 공모주 시장이 좋지 않지만, 흑자를 내는 테크 기업을 내세워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11월 시리즈 E 라운드에서 1조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상장 과정에서 아이지에이웍스의 기업가치가 2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파두도 이르면 9~10월 예심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와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행 중인 작업이 일단락되는 대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올해 초 구주주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치 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영업손실 337억원을 거두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만큼 연내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해 실적을 근거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사업영역인 데다 흑자 기업이라는 점이 그동안 마뜩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9~10월을 정점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늦어지면서 올해 말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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