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날보다 빠른 속도로 제주를 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5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발표 때 이동속도인 시속 12㎞보다 빨라졌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방향 290㎞ 해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오전 8시 제주남쪽먼바다·서해남부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로 제주 산지는 600㎜ 이상,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등은 400㎜ 이상이다.
지난 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제주시 322.5㎜, 제주 서귀포시 228.5㎜, 강원 화천군 89.4㎜, 경기 포천시 84.0㎜, 경북 경주시 82.5㎜, 울산광역시 72.5㎜ 등이다.
전라·경상·제주권을 중심으로 발표된 예비특보는 충청·강원·경기로 확대됐다. 호우주의보는 인천, 경기, 강원, 전남 등에 내려졌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