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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입사 준비하는 당신, '저가항공'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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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취업준비생이라면 조심해야 할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LCC(Low Cost Carrier)'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LCC를 '저가항공사'라고 말한다면, 그 지원자는 탈락할 확률이 높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은 '저비용항공사'로 불리기를 원한다.

'지금 말장난하냐'고 따지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와 저가항공사는 엄연히 다르다.

저비용항공사란 단일등급 좌석, 항공기 기종 단일화, 선착순 탑승, 단거리 운항, 직원들의 멀티태스킹을 통해 비용 자체를 줄인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저가항공사는 단순히 비행기 표 값이 싸다는 뜻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싸구려라는 부정적 인식마저 준다.

<세상을 바꾼 K-LCC>(양성진 지음, 출판사 학현사)는 이렇듯 LCC라는 용어부터 시작해 LCC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국내 LCC 전문가다. 제주항공 설립 및 취향 준비 과정부터 참여해 제주항공 홍보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책은 한국의 LCC는 그냥 LCC와 다르다고 말한다. LCC의 효시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고객에게 좌석을 지정해주지 않는다. 100%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한다. 기내식도 없다. 물 한 모금도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한다. '비행기 타는 일'을 특별한 경험으로 여기는 한국에 이 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저자는 '실속형 비행'을 표병하는 한국의 LCC에는 'K-LCC'라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K-LCC 1세대 한성항공과 제주항공 등 K-LCC의 역사를 기록했다. 한성항공은 자금난과 경영권 분쟁, 법정관리를 겪으며 주인이 바뀌고 티웨이항공으로 간판을 바꿨다. 이후 다시 한 번 주인이 바뀌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간이 지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K-LCC의 분투기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마지막 챕터는 구직자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이른바 'K-LCC 입사 지원자를 위한 입사 비법 10가지'. 저자는 "머릿속에서 '저가항공'이라는 단어부터 지우라"고 강조한다. 이밖에 "항공사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가" "어디에서 몇 명을 뽑을지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라"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건넨다.

총 552쪽, 정가는 3만2000원.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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