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에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유럽 시장에서 전작을 압도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출하량이 전작 대비 두 배 증가하는 등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36개 국가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한 모든 국가에서 견조한 초기 판매량을 이어가며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폴더블폰 인지도가 낮았던 유럽에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의미있는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가 목표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폴더블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판매 비중은 6 대 4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가 유럽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배경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늘어난 배터리 용량을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이 유럽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4는 윈도 PC의 작업표시줄과 비슷한 ‘태스크바’ 기능 등으로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기 쉽고, 무게도 8g가량 줄어든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