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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들' 끝없는 논란…尹 지지율 반등·李 차기대권 1위, 왜?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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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주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시 착용했던 고가의 장신구가 논란이 됐고,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송치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두 '김여사'의 논란이 남편의 지지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향후 수사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남편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건희·김혜경, 소셜미디어서 부정어 비율 압도적
소셜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8월 내내 김건희 여사의 긍·부정어 1위는 '표절' 2위는 '의혹'이었다. 김혜경 여사는 지난 2주간 1위가 '의혹'이었고 '혐의'나 '불법' 등이 2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4주차에 두 여사와 관련한 소셜 언급량(뉴스·블로그·트윗)에서 부정어가 긍정어의 약 5배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집계가 완성되지 않았으나 1일 데이터까지 9월 1주차에는 김건희 여사는 약 2배, 김혜경 여사는 약 7배가량 부정어가 더 많았다. 다만 주말분 데이터까지 반영될 경우 이 수치는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절대적인 언급량이 많은 데에는 대통령 부인이라는 직함이 주는 관심도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순방 당시 목에 걸었던 고가 장신구가 재산 신고 내역에 빠져있다는 야당의 문제 제기에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시질 않는 분위기다. 또한 김혜경 여사의 경우 지난달 31일 업무상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남편들 지지율엔 영향 미미하지만
…향후 수사가 관건 될 듯

이렇듯 두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지만, 남편들의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어 보인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나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대부분 30% 안팎에서 머무는 상태다. 오히려 알앤써치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행보'를 지적하는 비율은 1~3%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도 민주당 지지율에 큰 변동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대표가 27%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18%포인트 격차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고물가로 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고가 액세사리 논란이나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등 논란은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재라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간 너무나 많은 의혹과 논란들이 이어져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는 게 현재 분위기"라면서 "아직 두 여사와 관련된 논란들이 남편들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두 여사와 남편들을 향한 여론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뚜껑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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