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091460.1.jpg)
미국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 소속 염소들이 시카고 도심에 등장해 선상 관광을 즐겼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 번화가에 '일리노이 농촌 출신' 염소 떼가 등장했다고 시카고 언론이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 직원들이 인솔한 이 염소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5대의 크루즈 보트에 나눠타고 시카고강을 따라 유명 마천루 사이를 떠다녔다.
사실 이 염소들의 시카고강 보트 투어는 컴에드의 친환경 전력 솔루션에 대한 약속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다.
컴에드는 2019년부터 염소 200여 마리를 활용해 송전탑 아래나 전선 주변, 깊은 계곡, 덤불지대 등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들거나 기계의 접근이 어려운 녹지에 자란 목초를 제거하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091459.1.jpg)
이날도 시카고 나들이를 마친 염소들은 일리노이 중부 매티슨 주립공원으로 이동해 잡초를 제거했다.
컴에드는 "염소를 이용한 녹지관리가 비용 절감과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매연, 소음, 안전사고 위험 등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염소들이 20일 만에 약 8만㎡ 땅을 깨끗해지게 만들 수 있다. 염소는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좋고, 웃자란 잡초가 전력공급 시스템을 건드려 정전을 유발할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