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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엇갈린 실적 전망을 내놨다. 뉴타닉스 등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구독 모델 도입에 힘입어 가이던스를 높여 잡았다. 반면 공급난 영향을 받는 클라우드 컴퓨팅용 드라이브 제조업체 시게이트는 암울한 성적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이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잇따라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업체인 뉴타닉스는 2022 회계연도 4분기(지난 5~7월) 매출이 3억8550만달러(약 5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매출(3억907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팩트셋 추정치(3억5530만달러)를 웃돌았다.
2023 회계연도(올 8월~내년 7월) 매출은 최대 17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뉴타닉스는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16억4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뉴타닉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9% 가까이 급등했다.
또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퓨어스토리지도 호실적을 냈다. 지난 5~7월 이 회사의 매출은 6억46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순이익은 109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2023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27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덕에 퓨어스토리지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상승했다.
반면 시게이트는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올 7~9월 매출 전망치는 20억~22억달러로 앞선 추정치(26억5000만달러)와 시장 예상(24억8000만달러)보다 적다. 데이브 모슬리 시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아시아 지역의 경기 침체로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게이트 주가는 이날 3.54% 하락한 66.96달러에 마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