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중학교 국기 게양대에 걸려있는 태극기에 낙서한 뒤 불태우고 일장기를 건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인천 계양 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국기 게양대에 걸린 국기에 낙서를 한 30대 남성 A씨를 국기모독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새벽 1시 24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중학교에 몰래 들어가 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내린 뒤 붉은색 펜으로 '독도는 일본 땅', '유관순 XXX'라고 낙서한 뒤 일부를 불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A씨는 태극기가 걸려 있던 자리에 일장기를 걸어 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29일 오전 9시 6분쯤 학교 운동장 국기 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통해 어제(30일) 오후 A씨를 경기 성남시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