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핀란드 바이오 에너지 기업인 St1과 손잡고 태국에서 카사바 폐기물을 이용한 차세대 바이오 에탄올 개발에 나선다. GS건설의 정유화학 플랜트 건설 기술력에 바이오 에탄올 에너지 기술을 더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태국 방콕에서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와 패트릭 피트카넨 St1 대표가 ‘차세대 바이오 에탄올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MOU를 통해 GS건설과 St1는 열대 식용 작물인 카사바의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경우 세계 최초로 카사바 펄프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카사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카사바 펄프는 미활용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폐기됐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카사바 생산국으로 식용 후 폐기되는 카사바 펄프가 풍부해 최적의 사업지로 꼽힌다. St1은 카사바 펄프를 원료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식용작물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밀, 카사바 등 대부분 식량 자원이었다”며 “식량난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차세대 바이오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허 대표는 “양사 간 협력은 미활용 폐기물을 이용한 차세대 바이오 에탄올 생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친환경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국내 대표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