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여성연극제'가 다음달 14일부터 10월9일까지 서울 대학로 민송아트홀 1·2관에서 열린다.
1994년 만들어진 한국여성연극협회는 그동안 극작·연출·배우·평론 등 각 분야 국내 여성 연극인이 활동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여성극작가전'은 여성 극작가들을 발굴해 공연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름을 '여성연극제'로 바꾸고 작가전, 연출가전, 배우전, 기획전, 세대공감전 등으로 축제를 확장했다.
작가전의 작가와 연출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엄마를 찾습니다'(임정은 작, 홍성연 연출)과 '바다를 떠난 물고기'(주유정 작, 박문수 연출) 등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전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출가들을 선정해 공연 기회를 준다. '기울어진 집'(이현 작, 최서은 연출), '변신'(F. 카프카 작, 성화숙 각색·연출) 등이 공연된다.
기획전의 '낙원에서의 낮과 밤'(김윤미 작, 백은아 연출)은 한국여성연극협회에서 기획한 공연이다. '낙원'이란 키워드로 삶과 죽음을 독특하게 바라본 작품이다. 세대공감전의 '화가 나혜석'(최명희 작, 류근혜 연출)은 신여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화가 나혜석의 생애를 오늘날 시각으로 재해석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밖에 '시대를 찢은 여배우들, 복혜숙에서 백성희까지'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사진 전시는 국내 1세대 여성 연극배우들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주제로 한다.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독백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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