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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주유소 매각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올해도 특별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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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30일 10: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국 주유소 170곳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지방 주유소를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리츠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악화한 주유소 부지를 매각해 배당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부산 낙동로 주유소, 제천 조양 주유소 등 비주력 주유소 12곳을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매각은 이달 말까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수도권 주유소의 용도 전환과 주요 자산 복합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아시아 최초의 주유소 리츠로 주목받았다.

주유소의 주 임차인인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얻는 임대수익을 비롯해 주유소 부지 내 입점해 있는 스피드메이트, 버거킹,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부가 수익을 받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이 리츠는 지난해에도 지방 소재 주유소 17곳을 매각했다. 아산 풍기 셀프주유소, 부산 동래 주유소를 LG하이프라자 등 대형가전 매장으로 용도 전환했다. 시흥 소재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소와 리테일 시설이 접목된 복합시설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유소 매각이 완료되면 이 리츠가 보유한 주유소는 153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시 전체 자산 비중에서 지방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20% 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주유소 매각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토지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며 “수도권 자산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시에서 발표한 매각 대상 자산의 취득가는 923억 원, 2020년 말 감평가는 1078억 원으로 매각 시 175억 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처분 배당 수익률은 3%로 2~3년 뒤부터 기존 주유소 임대수익 대비 임대료 수익과 함께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리츠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달아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지난 4월 말 주가가 737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연 배당 수익률은 6%대다. 지난해는 지방 주유소 매각 대금을 특별 배당해 연 10.1% 배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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