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글로벌 주식과 채권 가격의 큰 하락으로 변액보험 가입자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시 손해를 봐도 향후 기업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기다릴 수 있듯이, 변액보험도 지금의 환급률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먼저 상품의 보장 및 보증 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종신보험은 사망 보장 금액이 펀드 수익률과 상관없이 보장된다. 특약에 가입했다면 실손,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장의 필요 유무와 가치를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 연금 상품이라면 최저연금적립금을 따져봐야 한다. 즉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보증해주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연금 개시가 가까운데 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작다면 계약을 무작정 해지하기보다 연금 개시 때까지 기다려서 기납입보험료를 기준으로 연금을 받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펀드 변경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추가 비용이나 수수료 없이 펀드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펀드가 채권인지 주식인지, 투자대상이 국내인지 해외인지 등을 살펴보고 전망이 좋은 펀드로 바꾸는 게 좋다. 시장 예측이 어렵다면 일부 보험사에서 제공 중인 ‘추천 펀드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대상과 비중을 조절해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에 유리한 상품이며, 주식 및 채권 또한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해왔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하락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으로 시장을 대할 필요도 있다.
박병규 삼성생명 변액운용사업부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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