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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정, 일등 제품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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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의 책임이 제조업체에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급발진, 기기 결함 등을 제외하면 운전자 부주의가 대부분 사고의 원인이어서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투자에 인색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럴 때 스웨덴 태생의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1959년 볼보는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안전벨트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오늘날 모든 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하는 3점식 안전벨트 모델이었다. 하지만 볼보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신 “사람의 안전과 직결된 특허로 이익을 얻을 수는 없다”며 무료 사용을 허용했다. 볼보는 이후에도 후행식 영유아 시트, 차선이탈 방지, 측후방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체 교통사고 조사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교통사고 현장 출동 후 정밀 검사를 통해 확보한 사고분석 자료와 통계들을 더 안전한 신차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볼보라는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명실상부 안전의 대명사로 꼽힌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브랜드가 흥망성쇠 하는 브랜드 홍수의 시대다. 소비자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는 위대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기술 혁신을 넘어 관점의 혁신이 필요하다. 세상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하루하루 변화를 도모해 나가는 여정 속에서 브랜드는 위대해질 수 있다. 위대함을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위대함으로의 여정(The Journey to Greatness)’이라는 콘셉트로 대국민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2022년을 빛낸 올해의 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 기초 조사와 광범위한 소비자 투표, 전문가들의 평가 및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스포츠·레저·여행, 식품, 인물·문화 등 14개 산업군에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7월 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및 전화설문을 통해 대국민 소비자 투표를 진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투표에는 46만4633명이 참여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또한 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를 선정, 현지 언론과 협업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7월 4일부터 17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진행했다. 198만1254명이 현지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 건수는 1270만6695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소비자포럼은 “한국 브랜드를 향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해외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교촌치킨은 치킨 부문에서 20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은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치킨 브랜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레모나는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미, 주근깨 완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레모나는 1983년 출시된 이후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혈당측정기 부문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케어센스는 더욱 쉽고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해 소비자들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간 ‘케어센스N 프리미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편리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부문 9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병원화장품 부문 7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에스트라는 소아를 위한 더마 베이비 라인을 출시하고, 아토베리어 크림 라인을 선보여 피부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떡볶이 부문에서는 동대문엽기떡볶이가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로 20주년이 된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전국 직·가맹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프렌즈 아이드롭은 안구점안액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으로 선정됐다. 프렌즈 아이드롭은 안구 건조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청량감까지 더해 잠 깨는 인공눈물이라고도 불린다. 비건푸드 부문에서는 베지가든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인물·문화 부문에서는 45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유재석(예능인-남) △오은영(전문가 엔터테이너) △손흥민(스포츠선수) △손석구(남자배우) △IVE(여자아이돌-라이징스타) △주현영(핫아이콘) △강민경(연예인 유튜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 현지 투표에서는 이지엔이 3년 연속 올해의 염모제 브랜드로 뽑혔다. 애슬레저룩 부문에서는 젝시믹스가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위대한 브랜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새롭게 바라보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발견해 나갔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들이 새로운 관점을 토대로 얻는 깨달음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소비자의 마음속에 대체 불가한 존재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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