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기계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판매지역인 중국에서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5.26% 상승한 6570원에, 현대건설기계도 7.88% 상승한 4만2450원에 상승 마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모두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로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 실적이 급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3452억원, 영업이익은 1조914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4%, 12.6%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계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807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3%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연이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고속철도나 수로,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투자에 6조8000억위안(약 1324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리커창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인프라 프로젝트 대출 한도를 3000억위안(58조6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포함해서 약 1조위안(195조원) 규모의 19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들 외에도 진성티이씨나 디와이파워 등 굴삭기 부품업체들도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디와이파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23%, 진성티이씨도 6.93% 상승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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