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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상장 후 첫 '영업적자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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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상장 후 첫 '영업적자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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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맏형’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철판과 주물 등 원자재값 상승과 중국발 수요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1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건 1996년 상장 후 처음이다.

1984년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40.8%로, 경쟁업체인 오티스엘리베이터와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를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영업흑자를 유지하는 등 매년 1200억~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왔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적자 전환에 대해 “철판과 주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수요 침체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의 핵심 원자재는 철판(스틸 플레이트), 주물, 가이드레일(엘리베이터 균형을 맞추는 레일) 등이다. 2020년 말 ㎏당 675원이던 철판 구입 가격은 올 2분기엔 1300원으로 약 두 배로 급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침체로 판매도 부진했다. 중국은 연간 엘리베이터 신설 수요가 60만 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발(發)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2분기 말 수주 잔액은 1조91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1조5506억원) 대비 1년 새 364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주 부진은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올 2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2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냈다.

주가도 하락세다. 작년 9월 주당 5만1400원이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만8950원으로, 1년 새 40% 이상 급락했다. 현대그룹 주력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 그룹 재건의 꿈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엘리베이터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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