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리는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자가 몰려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2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멍때리기 대회 참가 접수를 시작해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3800명의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본부 측은 "대회 참가자는 총 50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높은 경쟁률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접수를 조기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청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였다.
참가자 선발 결과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뒤,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참가 신청 인원에 한해 추첨으로 추가 선발한다.
한편, 푸른 잔디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대회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며,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