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낮췄다. 노무라도 3.3%에서 2.8%로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렸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이유로 수요 둔화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시장 침체, 에너지 공급난을 꼽았다.
노무라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까지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사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시중금리를 깜짝 인하했지만,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낮췄다.
이와 관련해 시중금리가 인하되면서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인 이코노미스트 16명 모두 1년 만기 LPR이 3.6%로 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만기 LPR 전망치 중간값은 0.1%포인트 내린 4.35%로 집계됐지만, 6명의 이코노미스트는 0.1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LPR은 오는 20일에 발표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제시했지만, 정부 관리들 사이에선 이미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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