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사법연수원 27기·사진)가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됐다. 그는 검찰 대표 ‘특수통’으로 날카로운 수사 능력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힘있게 밀어붙이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이 차장을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 보호”라며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이 후보자는 중동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 후보자는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2007년 삼성 비자금 특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던 2017년엔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참여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그룹을 조사했다. 이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 장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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