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씨앤투스성진은 베트남 호찌민 공장 준공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9월 완공되는 2만㎡(약 6050평) 규모의 호찌민 공장에서는 차량용 에어컨 필터와 공기살균기를 비롯한 다양한 필터 기반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두 철저히 미국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들이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는 “호찌민 공장은 미국 등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조 특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유통망을 통해 B2C 시장 지배력을 확 끌어올릴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씨앤투스성진은 라이프케어솔루션 브랜드 ‘아에르’로 유명한 중견기업이다. 아에르 대표 상품인 마스크를 앞세워 최근 3년 새 급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1708억원으로 2019년 474억원 대비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렇게 확보한 투자 여력을 B2C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해 성장동력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스크에 이어 최근 B2C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필터 샤워기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공기살균기 신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필터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들이라는 게 공통분모다. 차량용 필터와 산업용 마스크, 수처리 필터, 공기살균기 등 미국 B2C 시장 전용 제품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독보적인 필터 기술력을 보유한 씨앤투스성진이 플라스틱 사출까지 직접 도맡아 하는 등 제조에 완벽을 기해 완성하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별도의 미국사업팀을 꾸리고 미국 B2C 시장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패키징(포장)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마케팅 인력을 늘리는 등 전반적인 B2C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대표는 “마스크 수요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필터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성장동력 다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즐겁고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