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이 새 아파트 미입주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상대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응답이 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0%)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79.6%, 수도권 88.7%, 광역시 79.6%, 기타지방 76.1%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6으로, 지난달(68.3)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71.0에서 66.4로 4.6p, 광역시는 68.8에서 63.7로 5.1p 하락했고 기타지방은 66.9에서 75.2로 8.3p 상승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