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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만원 운동화는 가품"…크림·솔드아웃 판정 두고 맞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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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네이버의 '가품 공방' 2차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솔드아웃이 진품으로 판정해 판매한 제품이 네이버 크림에서는 가품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6일 리셀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약 200만원에 솔드아웃에서 진품 판정을 받고 거래된 나이키 운동화가 이달 크림에서는 가품 판정을 받고 거래 불가 통보가 내려지는 일이 벌어졌다.

솔드아웃 측은 해당 운동화에 대한 진·가품 검증 과정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재검증 이후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솔드아웃은 제품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구매자에게 해당 제품에 대해 재검수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한 상황"이라며 "재검수 과정은 택배 배송 등을 포함해 최소 1주일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크림에서 진품 판정을 받고 솔드아웃에서는 가품 판정을 받는 등 이번 사례와는 반대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진·가품 여부'를 둘러싸고 두 플랫폼이 엇갈린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4월 크림과 무신사가 '피어오브갓 에센셜' 셔츠의 가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일단락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크림은 피어오브갓 에센셜 라인 제품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전달하면서 가품의 사례로 '무신사 부티크' 브랜드 씰이 붙어 있는 사진을 사용했다. 이후 무신사는 자사가 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으로 판별하며 공지사항에 올린 크림에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해당 논란은 제품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이 "(무신사가 판매한 제품은) 진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면서 4월 초 마무리됐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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