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5190억원, 영업이익 741억원, 순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든 제품의 글로벌 처방이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미국 매출이 증가했다. 램시마SC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처방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4.3%를 기록했다. 또 이번 분기는 작년 2분기와 달리 수익성 높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2.8%에 그치는 등 본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시그나 등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된 이후 매분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올 6월에는 31%(심포니헬스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30%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럽에서는 램시마SC 출시 이후 두 가지 제형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2분기 램시마의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램시마SC 매출은 160% 늘었다고 했다. 두 가지 제형의 경쟁력이 유럽 주요국에서 확인된 만큼, 다른 국가에서도 두 제품의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먼저 유럽에서 올 하반기부터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항암제의 직접판매를 시작했으며, 탄력적인 가격 전략 및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처방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발사인 제넨텍과의 특허 합의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제품 경쟁력 및 탄력적인 가격 전략 등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아시아 중남미 등의 매출이 전체의 27%를 차지할 만큼 크게 늘면서, 해당 지역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유럽 직판 돌입, 신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출시 등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