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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 발견…치명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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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지역에서 동물에 감염된 뒤 사람에 옮겨진 새로운 인수공통 감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중국 관영 영어신문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국제 과학자팀은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 호에 게재한 연구에서 중국 동부 지방의 환자 표본 35개에서 랑야(Langya) 헤니파바이러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사과학원 미생물 유행병연구소 류웨이·팡리췬 교수, 싱가포르국립대 의학원 왕린파 교수 등은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은 논문을 통해 "지난 2018년 12월 산둥과 허난성에서 헤니파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인 헤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서는 1년간 265명이 감염돼 105명이 사망했다.

헤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무기력 기침 거식증 근육통 메스꺼움 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랑야바이러스는 더 확인해 봐야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헤니파바이러스 1차 숙주는 과일을 주로 먹는 '앙골라 과일박쥐'다.

앙골라 과일박쥐가 먹다 남긴 과일에 묻은 타액 등에 있던 바이러스가 2차 숙주인 돼지 닭 등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긴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숙주도 박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니파바이러스는 전파력이 크지는 않지만, 치명률이 최대 7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구팀은 "현재까지 감염 사례는 치명적이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따라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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