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인천시 ‘금고지기’ 수성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10일 시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약 12조원 규모의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운용) 관리를 맡는 우선협상대상 은행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2조원 규모의 2금고(기타특별회계)는 농협은행이 가져갔다. 시금고 약정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두 은행은 2007년부터 2026년까지 20년간 시 금고지기를 맡게 됐다.
이들 은행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금고 사업권을 따냈다. 인천시 1금고에는 신한 국민 하나은행이, 2금고에는 농협 국민 하나은행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천시는 △금융회사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6개 분야와 20개 세부 항목에 대해 심의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맞춤형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그동안 안정적으로 시금고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 재무구조 안전성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은 강화 옹진 영종 등 도서 지역까지 점포가 있어 시민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이달 금고 지정 결과를 시보와 홈페이지에 공고할 계획이다. 시금고 약정은 다음달 체결할 예정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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