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용자 사용성을 높인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Galaxy Z Flip4)'와 '갤럭시Z폴드4(Galaxy Z Fold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 시간) 오후 10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발표회를 갖고 신작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소개했다. 폴더블폰 대중화 선언에 발맞춰 전작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렉스 모드(Flex mode) 성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플렉스 모드는 제품을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젊은층들이 애용하는 숏폼·브이로그 촬영에 보다 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MZ 세대 공략…숏폼·브이로그 최적화된 '플렉스 모드'
'갤럭시Z플립4'는 플렉스 모드를 통해 더 다양한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공을 들였다.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를 탑재해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4'는 기존 '퀵샷(Quick shot)' 기능을 대폭 개선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애용하는 숏폼·브이로그 촬영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었다. 퀵샷은 폰을 펼칠 필요 없이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신작에서는 퀵샷 촬영 중 바로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끊김 없는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플렉스 모드에서 SNS 활용성을 높였다. 예컨대 인스타그램 숏폼 영상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가 지원된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가 가능해진다.
전작 대비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해졌다. 전작에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충전이 33%까지 진행됐다면 신작에서는 같은 시간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약 12% 커진 37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더욱 슬림해진 힌지(접히는 부분), 무광의 백 글라스(Back glass)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Metal frame)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갤폴드4' 더 가벼워졌다…263g으로 전작보다 8g 줄어
'갤럭Z폴드4'는 사용자가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는 PC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자주 사용하는 앱, 최근 사용한 앱 등을 나타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멀티태스킹 또한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Swipe gestures)' 기능을 통해 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하는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특히 삼성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크롬(Chrome), 지메일(Gmail) 등에서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폴드3부터 적용된 'S펜' 기능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그림을 그리거나 노트 필기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는 5000만 화소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이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무게 역시 가벼워졌다. 전작 대비 8g 줄어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263g)로 휴대성을 높였다.
크기 15% 작아진 갤버즈2 프로…16일부터 사전판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전작 대비 크기가 15% 작아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도 공개했다. 자체 코덱 기술(SSC: Samsung Seamless Codec)을 통해 끊김 없는 고품질의 음악 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작 대비 소음제어 기술(ANC) 개선을 통해 선명한 통화 품질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그라파이트, 화이트, 보라 퍼플 3가지 색상으로 출시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 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는 이달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4는 256GB와 512GB 모델 가격이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이다. 색상은 보라 퍼플과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4가지로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Bespoke)' 버전도 출시한다. 골드, 실버, 블랙 색상의 프레임과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모두 75가지 조합 구성이 가능하다.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갤럭시 Z 플립4 비스포크는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된다.
갤럭시Z폴드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99만 8700원과 211만9700원이며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에서는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모델을 236만1700원에 판매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과 12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버즈2 프로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 버즈2 프로의 국내 사전 판매를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